결혼 10주년을 기념하는 ‘석혼식’. 지금까지의 시간과 앞으로의 시간에 보내는 선물

나무 테이블 위에 포개 놓은, 오래 사용한 주석 장식의 갈색 가죽 지갑
갈색 장지갑에 달린 입체적인 질감의 주석 장식

결혼 10주년을 기념하는 ‘석혼식’.

결혼기념일에는 해마다 그 시간을 상징하는 이름이 붙습니다. 1주년 지혼식, 5주년 목혼식, 25주년 은혼식, 50주년 금혼식 등은 들어 보신 분도 많을 것입니다.

그리고 결혼 10주년은 ‘석혼식’이라 불립니다.

10년은 돌아보면 길지만, 함께하는 동안은 순식간이었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즐거운 일뿐 아니라 환경 변화, 일, 육아, 일상에서 뜻대로 되지 않은 일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래도 서로 지탱하며 조금씩 형태를 바꾸어 함께 걸어온 10년.

석혼식은 쌓아 온 시간을 돌아보며 앞으로의 세월을 다시 소중히 여기는 기념일입니다.

결혼 10주년을 ‘석혼식’이라 부르는 이유

주석은 부드럽고 유연하며 가공하기 쉬운 금속입니다.

힘을 가하면 형태가 변하지만 쉽게 깨지지 않습니다. 이 성질을 서로의 생각과 생활에 맞추며 유연하게 함께해 온 부부의 모습에 비유합니다.

처음에는 생활 리듬과 가치관이 달랐던 두 사람이 함께 지내며 조금씩 서로를 알고 편안한 형태를 만들어 갑니다.

한쪽만 변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이야기하고 때로는 양보하며 생활 자체를 다듬습니다.

그 부드러움과 유연함이 주석이라는 소재에 담긴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10년을 함께했기에 처음부터 완벽하게 이해한 것이 아니라, 조금씩 관계를 쌓았다는 것을 깨닫기도 합니다.

석혼식은 화려하게 축하하는 것만이 목적은 아닙니다.

‘10년 동안 고마워’

‘앞으로도 잘 부탁해’

평소 말하기 어려웠던 마음을 다시 전할 계기가 되는 날입니다.

주석이라는 소재의 매력

주석 잠금 장식이 있는 그레이지 가죽 지갑을 손에 든 모습

주석은 오래전부터 식기, 술잔, 장식품 등에 사용된 금속입니다.

은과 비슷한 차분한 흰빛을 띠면서 어딘가 따뜻한 표정이 있습니다. 금속이어도 지나치게 차갑게 느껴지지 않아 가죽, 나무, 천 같은 자연 소재와도 잘 어우러집니다.

새 주석은 부드러운 빛을 반사하며 밝고 고요하게 빛납니다.

계속 사용하면 작은 흠집과 흐릿함이 조금씩 쌓이며 차분한 질감으로 변합니다.

사용한 시간이 그대로 표정으로 남습니다.

이는 가죽의 에이징과도 닮았습니다.

가죽은 손의 유분, 빛, 마찰로 색이 깊어지고 윤기가 더해집니다. 주석도 사용하는 사람의 시간을 받아들이며 하나도 같지 않은 표정으로 자라납니다.

새것의 상태를 계속 유지하는 것만이 물건을 소중히 여기는 방법은 아닙니다.

매일 사용하며 생긴 흠집과 색의 변화도 그 사람이 보낸 시간의 일부입니다.

기념일에 선물한 물건을 5년, 10년 계속 사용하며 그 세월과 함께 표정이 변합니다.

석혼식 선물로 주석을 고르는 것은 결혼 10주년의 이름 때문만이 아니라, 시간을 쌓는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소재이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Bluno의 주석은 아틀리에에서 하나씩 주조합니다

Bluno는 가죽 소품에 붙이는 주석 부품을 치가사키 아틀리에에서 제작합니다.

주석을 녹여 틀에 붓고 식어 굳은 것을 꺼내 하나씩 형태를 다듬습니다.

가죽 제품이라고 하면 재단과 봉제에 눈길이 가지만, Bluno는 사용하는 금속 부품도 직접 만드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사용하고 싶은 부품이 없다면 직접 만든다’

그런 마음에서 주석 주조를 시작했습니다.

주석은 붓는 온도, 틀 상태, 식는 방식에 따라 표면의 표정이 미세하게 달라집니다.

균일하게 완성된 공산품과 달리 같은 틀을 사용해도 하나하나 작은 차이가 있습니다.

그 미세한 차이도 손으로 만든 물건의 매력입니다.

이탈리아 가죽도 주석도 시간과 함께 표정이 바뀌는 소재입니다.

식물성 탄닌 무두질 가죽은 사용할수록 색이 깊어지고 손에 익숙해지며 윤기가 더해집니다.

주석은 색이 크게 변하지 않지만 계속 사용하면서 작은 흠집이 쌓이고 광택이 조금씩 차분해집니다.

서로 다른 소재지만 함께 시간을 받아들이며 그 사람만의 도구로 자라납니다.

가죽과 주석을 조합하는 이유는 외형의 조화만이 아닙니다.

오래 사용하면서 완성되는 소재이기에 하나의 제품 안에서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고 생각합니다.

주석 장식이 있는 파란색 가죽 지갑을 손바닥 위에 올려놓은 모습

석혼식에 선물하는 일상의 물건

결혼기념일 선물로 액세서리, 식기, 꽃다발 등을 떠올리는 분도 많을 것입니다.

특별한 날에 장식하거나 바라보는 물건에도 소중한 의미가 있습니다.

한편 Bluno는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계속 사용할 물건도 기념일 선물에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매일 사용하는 지갑, 키 케이스, 명함 지갑.

외출할 때 손에 들고 문득 눈에 들어오는 물건.

평소 생활에서 쓰는 물건이기에 선물 받은 날과 그때 들은 말을 떠올리는 계기가 됩니다.

10주년 기념으로 부부가 서로 다른 색의 가죽 소품을 고르는 것도 추천합니다.

완전히 같은 것을 갖기보다 각자 좋아하는 색을 고르고 주석 부품으로 은근하게 연결됩니다.

이런 방식도 억지로 형태를 맞추기보다 서로를 존중하며 함께해 온 부부다운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상대에게 줄 선물뿐 아니라 자신을 위한 기념으로 고르는 것도 좋습니다.

10년을 함께 걸어온 상대에게 감사하듯, 그동안 노력한 자신에게도 ‘수고했어’라고 전합니다.

특별한 시점의 선물에는 지난 시간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일상을 조금 더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주석 장식이 있는 가죽 장지갑을 손에 든 모습

완성이 끝이 아니라,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자랍니다

Bluno는 제품이 완성된 순간을 끝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고객의 손에 전해져 일상에서 사용되고, 조금씩 흠집과 윤기가 쌓입니다.

그때부터 그 사람만의 물건 만들기가 시작됩니다.

결혼생활도 조금 닮았을지 모릅니다.

결혼식 날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그날부터 시작되는 매일 속에서 두 사람의 관계가 조금씩 만들어집니다.

10년이라는 시점을 맞아도 그때 완성되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까지의 시간을 바탕으로 새로운 날들이 이어집니다.

새 가죽과 주석에는 아직 사용자의 시간이 새겨져 있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앞으로 어떤 표정으로 자랄지 기대가 있습니다.

석혼식 기념으로 고른 물건이 다음 10년을 함께 보내고, 20주년에는 깊은 윤기와 흠집을 입습니다.

그 모습은 단순히 낡았다는 뜻이 아니라 함께 보낸 시간이 늘었다는 뜻입니다.

지난 10년에 감사를 담아

결혼 10주년은 부부에게 큰 기념일입니다.

다만 호화로운 여행이나 값비싼 선물을 준비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둘이 함께 식사하기.

옛 사진을 다시 보기.

그동안 전하지 못한 감사를 말하기.

그리고 앞으로도 오래 사용할 물건을 선물하기.

소중한 것은 10년의 시간을 다시 돌아보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석은 부드럽게 형태를 바꾸면서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소재입니다.

흠집이 생겨도 그것까지 멋으로 바뀌고 시간과 함께 차분한 표정으로 자라납니다.

서로에게 맞추고 때로는 형태를 바꾸며 함께 걸어온 10년.

석혼식은 두 사람의 관계를 조용히 비추는 기념일입니다.

지난 10년에 대한 감사와 앞으로 이어질 시간에 대한 마음을 담아.

매일의 생활에서 오래 사용할 가죽과 주석 선물을 골라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ao | 주석과 이탈리아 가죽 컴팩트 지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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